안녕하세요.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지에서 전상훈 박사입니다.
CES 2025 관람관이 매우 넓고 동선도 복잡해서 부스를 몇 개 돌지도 못하고 하루를 끝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는 가운데서 오늘은 미래 모빌리티를 이끌고 있는 몇 개의 기업을 우선적으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여기 현장에 와서 보니, 자율주행, 전동화, AI 기술을 접목한 첨단 교통수단과 이를 지원하는 부품 솔루션이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는데요. 이번 행사에서 혁신적 기술을 선보인 LG이노텍, 스즈키, 혼다, HL만도와 HL클레무브 등의 기업들에게 시선이 모아졌습니다.
LG 이노텍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웨스트홀에 약 100평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해, 미래 모빌리티에 특화된 기술들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 필수적인 차량 실내용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과 고성능 라이다(LiDAR)가 첫선을 보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LG이노텍 부스에서는 5G-V2X 통신 모듈,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차량용 AP 모듈 등 다양한 커넥티비티 제품도 전시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차량용 조명 모듈 ‘네슬라이드(Nexlide)’는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많은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더군요.
LG이노텍 혁신 모빌리티 플랫폼
관심이 간 곳은 일본 모빌리티 기업 스즈키입니다. 이번이 CES 첫 참여라고 하는데, 그 슬로건이 ‘작은 것의 영향력(Impact of the Small)’이라는 주제를 내세워, 도시 공간에서의 효율적 모빌리티와 물류 로봇 솔루션을 제안했습니다. 이를 통해 ‘작아도 충분히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라는 스즈키의 철학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스즈키가 선보인 대표 제품으로는 도시 배송 물류에 최적화된 로봇 ‘로미(Romi)’가 있습니다. 더불어 전 세계적인 운전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자율 전기 플랫폼 ‘6세대 블랑 로봇(Blanc Robot)’과 겨울철을 위한 제설 로봇 등 미래 도시 교통 시스템을 아우르는 다양한 혁신 기술들이 전시되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플랫폼은 미국 기업과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자존심 강한 일본 기업이 AI를 받아들이기 위해 다른 DNA를 접목하는 것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혼다는 자사 전기차 라인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2026년 출시 예정인 ‘0 시리즈’ 전기차 프로토타입 두 종을 CES 2025에서 공개했는데요, ‘혼다 0 살룬’과 ‘혼다 0 SUV’로 명명된 이 차량들은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
혼다의 0 시리즈에는 AI 기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이 대거 탑재되었습니다. 특히 독자적인 차량 운영 체제인 ‘아시모 OS(ASIMO OS)’가 차량의 핵심 기능을 통합적으로 관리하여, 안전성과 편의성을 모두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런데, 혼다의 가장 큰 아쉬움은, 전시장 내에서 신조 차량 두 대를 보여놓았지만 관람객을 위한 인포메이션이 부족하더라는 점이었습니다.
모빌리티 기능 프로모션에 앞장선 나머지,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사용자 경험에 대한 배려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일본 기업이 AI를 융합하는 모습은 긴장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지만, 사용자 경험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점은 정말 AI 시대의 한계로 다가올 수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혼다
한국 기업인 HL만도와 HL클레무브는 ‘실현 가능한 미래를 상상하라(Imagine the Feasible Futur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공동으로 참가했습니다. 복층 큐브 형태의 전시 부스를 통해 일상을 혁신할 자율주행 솔루션들을 체계적으로 선보여, CES 2025의 혁신 부문에서 주목받았습니다.
이들 기업은 CES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들도 공개했는데, 대표적으로 ‘HAECHIE(해치)’, ‘BEETLE+(비틀 플러스)’, ‘AgriShield(애그리 실드)’가 있습니다. 미래 교통수단을 넘어 농업 및 산업 분야까지 확장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을 제시함으로써, 모빌리티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본에 수출 예정인 만도 삼륜전기자동차는 글로벌 협업으로 탄생한 모델로, 일본 기업이 디자인을, 양산은 대만 기업이 맡았는데요. 특히 디자인을 맡은 일본 기업이 만도의 요청을 대부분 수용하면서 일본 및 동남아 맞춤식 디자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일본 기업의 수용성 변화가 솔직히 무섭게 다가오더군요.
일본에 수출 예정인 만도 삼륜전기자동차, 일본 기업이 디자인을, 양산은 대만 기업이 맡았다.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지에서 목격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은 전동화와 자율주행,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첨단 부품 기술의 융합으로 보입니다. AI, 고성능 센서, 초고속 통신 등이 차량과 교통 인프라에 결합되면서, 운전자와 보행자를 함께 배려하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교통 생태계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이동 수단을 혁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업계와의 협업 및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져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시에 AI 리터러시의 핵심처럼, 자율주행 기술의 보편화를 위해서는 안전성 검증, 법제 정비, 윤리적·법적 책임 규정 등 사회적 합의를 향한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강조되는 점이 눈에 띄더군요.
CES 2025는 이처럼 급변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현주소와 방향성을 보여주는 무대이자, 산업 전반이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를 선명히 부각시킨 자리였습니다. 전기차, 자율주행, AI 기반 서비스가 실제 도로와 삶에 적용되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며, 그로 인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빌리티 환경 즉, 지상과 하늘의 경계가 무너지고 통합되어 우리 일상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CES2025,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는 AGI 시대를 실제로 목전에 둔 것을 목격할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직관한 미국의 돔 공연장, 라스베이커스 스피어>
【비지트는 IT 융합 공학박사이자 미래전략가로 개인과 기업의 미래 가치 향상에 힘쓰고 있습니다. '챗GPT 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의 저자로 챗GPT/ AI 강연, 드론/ 자율주행차 강연, 미래전략 강연, 진로진학 커리어 컨설팅, 기업의 미래 전략 컨설팅 등 미래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는 종합 컨설팅 Firm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