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지트입니다.
올 3월부터 시행 예정인 AIDT (AI 디지털 교과서) 교과서가 국회 본회의 통과로 교육자료로 격하되어 기관장의 선택적 옵션이 가시화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 교육 현장에서는 또 다른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주호 교육 부총리가 대통령권한대행에게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했고 이후에 국회를 설득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본질적으로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는 AI 디지털 교과서가 디지털 기기 중독과 문해력 저하 등의 큰 문제점을 제시하며 교육자료로 격하시키는 것이 과연 AI 시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적합한 결정일까?라는 점입니다.
비지트의 입장은 AIDT 의 단점이 있더라도 교육자료로 격하시키는 건 적합하지 않은 대안이라 보고 있습니다. AI 디지털 교과서의 빠른 도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 특히 우려하고 있는 디지털 기기 중독과 문해력 저하 등은 AIDT를 제쳐놓고서라도 늘 대두되고 있는 문제이고 앞으로 계속 대두될 이슈입니다.
AI가 주도하는 디지털 세상에서의 교육 격차
2022년 챗GPT의 등장 이후, 우리는 더 이상 AI라는 거대한 흐름을 막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AI는 디지털 환경을 자동화하고 기존의 경계를 허물어, 우리의 일상과 사고방식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과거의 관념과 통념이 붕괴되는 이 시대에, AI가 단순히 ‘도구’라고 판단되는 시기를 넘어서서, 어떻게 AI와 ‘친구’가 되고, 어떻게 소통하며 활용하는 것이 미래 경쟁력이 되는지를 고려해야하는 시대에 돌입했습니다. 만약 이러한 AI활용에 능숙하지 못한다면 비단 학교생활뿐 아니라 직장생활, 사회생활, 그리고 일상 전반에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만 남게 된다면, 이미 환경이 열악한 학교나 학생들, 혹은 선택에 따라 이 혜택을 온전히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AI 활용 능력은 물론 데이터/미디어/ 디지털/ AI 등의 리터러시를 몸소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이는 교육격차를 더욱 극대화 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AIDT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나가는 방향이 분명히 설정되어야 2030년대에 성인이 될 현재의 청소년들이 글로벌 AI 리터러시 파도를 제대로 타게 될것입니다.
AIDT가 ‘선택적 옵션’일 경우 오히려 AI 리터러시 향상 기회를 뺏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가장 큰 위험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아이들에게 단순히 “하지 말라”는 식의 금지가 아닌, 어떤 것이 단점이고 어떤 것이 부족한지 등 예방법과 대처법 그리고 자세나 행동지치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 AI 시대로 나아가는 힘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교육 격차는 사회 전반으로 이어집니다 교육 격차는 결코 학교 안에서만 끝나지 않습니다. 교육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성인이 되어 사회라는 현실 무대에서 더욱 심화되곤 합니다. 흔히 MZ세대라고 불리지만, 그들 모두가 디지털 세상을 완벽히 이해하고 AI를 일상에서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급변하는 기업 환경과 사회 흐름을 따라잡지 못해 도태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이는 개인의 기질이나 노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그러한 디지털 환경에 노출될 기회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는 점을 반드시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님들과 교사, 교육당국, 정치인들은 알아야합니다.
교육자료에는 검정과 법적 의무가 약화됩니다.
교육자료라는 개념은 교과서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하기 때문에, 데이터 및 개인 정보 보안 등의 측면에서 더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AIDT가 2025년 첫 시행이기에 완벽한 교과서의 역할을 즉시 수행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를 단순 교육자료로 두고 보기에는 개인정보 및 학습 데이터 유출과 같은 문제를 체계적으로 방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작권 등의 법적인 문제가 더욱 불거질 우려도 있습니다.
교과서로 인정될 때의 의무와 책임이 사라지면, 보안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나 의무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죠. 사실 AIDT 이전에도 많은 학교에서 디지털 수업을 진행해 왔고, 가정에서도 디지털 학습도구를 활용해 수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 PDF 파일만 사용하지 않는 이상, 개인정보 및 학습 데이터와 같은 민감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디지털 교육의 보안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기에 AI교과서는 제도적으로 뒷받침 되어야만 합니다. 교육자료로 과연 그것을 대처할 수 있을까요?
2024년12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교육혁신박람회 AI 디지털 교과서 플라이어
개인정보 및 데이터 보안 지원 등 책임은 누가 질까요?
만약 AIDT가 교육자료로 격하된다면, 그에 따르는 의무적 규제나 책임 소재는 매우 모호해집니다. AI 시대의 핵심은 데이터이며, 데이터 주권의 시대가 코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이 문제는 더욱 중요해집니다. 디지털 환경에서의 활동은 모두 ‘데이터’라는 이름의 흔적을 남기며, 이는 AI가 학습할 자원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AI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이해해야만 윤리적·법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이것이 바로 딥페이크를 비롯한 디지털 범죄를 예방하고, 슬기롭게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는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AI 시대의 핵심인 데이터 및 개인정보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안전장치 역시 필수입니다. 무작정 위험을 피하는 대신, 오히려 교육 현장에서 AI와 디지털 활용 기술을 적극적으로 가르치고 이를 효율적으로 감독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AI 시대의 위험을 어떻게 대비하고 역량을 키울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해답이기 때문입니다.
AI시대 대비를 위해 멈추기 보다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AI 기술은 쉼 없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불과 100여 년 전 세계 변화를 놓치고 겪었던 아픈 역사가 다시 반복되지 않으려면, AI가 주도할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미 개발된 AIDT가 더 안정적이고 잘 구성된 교과서로 진화해 나가는 것을 도와주어야 하며,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교육 현장에서 역량을 더 키울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이어져야 합니다.
개발사들의 노고와 앞으로의 수익 창출 역시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교육의 미래를 위해선 이 기회 자체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AI를 윤리적으로 활용하며, 아이들이 진정한 디지털 역량을 갖출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합니다. 지금까지 개발해 온 상황에서 부족한 점을 계속 업그레이드 해 나가면서 발전해 나갈 수 있음에도 교육자료로 격하된다면 주최 당국 뿐만 아니라 개발사 또한 더 효율적인 더 나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 나가는 동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번개불에 콩 구워먹듯 일만 만들고 결과는 없는 행태의 반복일 수 밖에 없는것이지요.
2025 년 신간인 청소년을 위한 디지털 지능 계발서인 '디지털 세상을 살아갈 너에게' 에서 최서연 박사와 전상훈 박사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발란스를 강조했습니다. 법적 윤리적 테두리 안에서 책임감 있는 디지털 라이프는 아이들이 가진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무한대의 무대가 되는 곳입니다. 디지털 세상에서의 단점인 디지털 디톡스를 독려하고 AI 윤리를 알려주어야 합니다. 독서와 사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학업과 쉼을 발란스 있게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학부모, 교사 등 어른이 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AI 와 소통하고 디지털 환경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길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가짜와 진짜가 혼재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도 알아야 합니다. AI 라는 거대 흐름 속에서 아이들이 경험하고 배우고 학습하며 행동으로 옮기면서 알아가는 과정은 더 큰 미래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될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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